펩트론이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치매치료제 개발에 돌입한다.
펩트론은 25일 현재 자사가 개발 중인 지속형 엑세나타이드 치료제(PT302)가 당뇨 뿐만 아니라 파킨슨병에도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본격적인 연구 및 임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대전에 위치한 생명공학관련 첨단기술 소재 기업으로 1997년 설립됐다.
김동석 펩트론 책임연구원은 전날 열린 바이오콘퍼런스(혁신살롱)에서 ‘혁신적 생물학 연구를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의 파킨슨병 약물로의 재창출’이란 주제로 현재 개발 중인 펩타이드 GLP-1 계열의 엑세나타이드(PT302)의 파킨슨병 치료효과가 임상을 통해 검증됐음을 주장했다.
또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토머스 폴티니(Dr. Thomas Foltynie) 교수 연구팀에서 대규모 임상 연구를 위해 임상 약물인 엑세나타이드(PT302)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폴티니 연구팀은 엑세나타이드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펩트론은 엑세나타이드를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1주 및 2주 지속형 엑세나타이드(PT302) 제형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개발협약(CRADA)을 체결하고 PT302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GLP-1 계열 약물의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 용도에 대한 특허는 이를 처음 발견한 미 국립보건원이 소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전세계 독점실시권은 펩트론이 갖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NIH와 공동연구를 통해 퇴행성 신경질환의 세계 최고 전문가 그룹과 연구 및 개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임상을 통해 기술수출 협상이 본격화되고 여러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펩트론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약효지속성 의약품 전용GMP 시설을 건축 중이다. 내년 중반에는 본격적인 임상시약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GLP-1의 2주, 1개월 제형 당뇨치료제 임상도 공장 완공 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