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9일 한국항공우주(KAI)에 대해 내년 수리온 납품 재개와 완제기 수출 가능성 회복으로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한국거래소는 18일 KAI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심의대상에서 제외해 19일부터 매매 거래 정지가 해제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KAI는 19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검찰 조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며 KAI에 대한 추가 혐의 발견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검찰 기소내용인 대표이사 횡령(201억 원), 분식회계(당기순이익 465억 원 과대계상)가 모두 유죄판결이 나와 손실로 처리된다고 하더라도 회사 규모대비 큰 금액이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KAI에 힘을 실어주면서 경영 정상화 및 해외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현재 진행중인 금감원 감리에 대해서는 “검찰이 판단한 금액 465억 원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리온 남품 재개는 방사청과 국방부가 모두 납품 재개를 원하고 있어 올해 안에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동성 문제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반기말 현금성 자산이 240억 원에 불과하고, 9400억 원에 이르는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가 언제쯤 회수될지 불투명하다”며 “그나마 4분기 중 수리온 납품이 재개되면 일부는 회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