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실수요자들의 청약 쏠림현상이 나타난 유망단지의 가점제 당첨점수 격차가 최고 68점에 이르러 주택형별로 크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 블루칩으로 주목받았던 은평뉴타운의 가점점수는 68점으로, 용인 흥덕지구 호반베르디움 22점, 한국아델리움 24점, 동원로얄듀크26점, 인천 송도 힐스테이트53점, 푸르지오 하버뷰57점, 송도더샾하버뷰47점, 송도센트럴파크 53점의 격차를 나타냈다.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 첫 만점자 등장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은평뉴타운에서는 최고점수가 84점, 최하점수가 16점으로 무려 68점의 격차를 보였고, 만점이 나온 주택형은 B공구 14블록 125.55㎡형으로 분양가격은 4억5천만~4억7천8백만원이다.
반면, 가장 낮은 커트라인 점수가 나온 주택은 C공구 7블록 213.61㎡형으로 평균 가점점수 16점, 분양가격은 10억6천9백만원이며, 또 커트라인 점수가 가장 높았던 주택은 A공구 12블록 135.12㎡형으로 커트라인 점수가 69점이다.
지난해 9월 첫 시행된 청약가점제는 무주택자에게 유리하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취지에서 도입돼, 무주택기간(32점),부양가족수(35점),청약통장가입기간(17점)에 가점을 부여, 아파트를 우선 공급하는 취지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청약가점제 시행 넉 달이 지난 시점에서 여전히 유망단지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사업장에서도 평형별 커트라인 점수 격차를 보이면서 이른바 '청약당첨점수'양극화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아무래도 중대형의 경우, 복층형, 펜트하우스 등 분양가격만 8억~1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무주택서민이 청약하기에는 어렵다"면서"청약가점제에 기존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청약통장가입 기간 이외에 가구소득이나 보유자산 등 경제지표 반영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주택자 가운데 자산가나 고액연봉자를 가려낼 수 있는 청약시스템은 향후 2012년이나 되어야 구축될 수 있으므로, 청약가점제 도입당시 문제시 됐던 돈 많은 무주택자 선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