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 육군 모 부대에서 지난달 26일 총탄에 맞아 숨진 이 모 상병이 당초 군의 설명과 달리 도비탄이 아닌 직격 유탄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9일 “이 상병이 사망한 원인은 도비탄이 아닌 부대 인근 사격장에서 직선거리로 날아온 유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도비탄은 탄두가 단단한 물체에 부딪혀 엉뚱한 곳으로 튕겨 나가는 것을, 유탄은 조준한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빗나간 탄두를 뜻합니다. 이 같은 판단은 이 상병의 두개골에서 회수한 탄두가 부딪힌 흔적이나 이물질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사건 발생 초기 도비탄으로 인한 사고라는 결과를 뒤집은 것입니다. 한편 군 수사당국은 사고 당시 사격훈련통제관이던 최 모 중대장 등 3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단장 등 16명은 징계할 예정입니다. 육군은 해당 사격장과 유사 사고 우려가 있는 다른 사격장 50여 곳을 폐쇄했습니다.
철원 총기사고의 원인이 도비탄이 아닌 유탄이라는 소식에 네티즌은 “적군도 아니고 아군 총알에 맞아 사망이라니”, “누가 이런 군대에 가고 싶을까”, “확인도 안하고 섣부르게 발표하더니”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