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산 농축산물 수입은 늘고, 한국산 수출은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의 중국산 농축산물 수입액은 2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했다. 이 기간 수입 물량은 341만4000톤으로 8.1% 늘었다. 이 중 중국산 계란 수입은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12톤에서 올해 상반기 3572톤으로 2976% 폭증했다.
반면 한국산 농축산물의 중국 수출은 4억8978만 달러로 0.8%가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심화된 2분기(4~6월) 수출액은 2억2000말 달러에 그쳐 지난해보다 17.4% 급감했다.
정 의원은 “외교 문제인 사드를 관광, 서비스, 경제 봉쇄로 대응하는 중국의 행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위배한 것일 뿐 아니라 주요 2개국(G2)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깎아내리는 처사”라며 “경제 질서를 즉각 회복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