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전년대비 28.5%나 감소해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견된 위폐의 대부분이 구 은행권이어서 새 은행권의 위조방지기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발견된 위폐는 모주 1만5678장으로 전년(2만1939장)에 비해 28.5% 감소했으며, 발견된 위폐의 96.9%가 구 은행권인 것으로 나타났다(도표 참조).
이는 지난해(만원권,천원권)와 2006년(오천원권) 위조방지기능이 강화된 새 은행권이 발행되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위폐 발견장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발견된 위폐를 권종별로 보면, 만원권이 8438장으로 전년(1만3624장)에 비해 38.1%나 감소했으며, 5천원권은 6631장으로 전년(7387장)대비 10.2%, 천원권이 609장으로 전년(928장)대비 34.4% 각각 감소했다.
새 은행권 위폐는 487장으로 만원권 304장, 5천원권 170장, 천원권 13장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새 은행권 위폐는 일반인에 의해 쉽게 식별되는 조잡한 수준으로 대부분 일반 국민 및 금융기관이 직접 발견해 경찰서에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자별로 보면, 한국은행이 발견한 위폐가 9009장으로 전체의 57.5%를 차지했으며, 금융기관이 6200장으로 39.5%, 일반국민이 469장으로 3.0%를 각각 차지했다.
발견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7721장으로 전체의 49.2%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충청, 경기ㆍ강원, 영남지역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발견된 새 만원권 위변조 지폐의 특징을 보면, 위폐와 진폐를 테이프로 결합한 형태(아래 사진)로서 홀로그램이 1/2 정도(좌측 또는 우측)만 있거나 반투명 테이프 등으로 가려져 있다.
또한 위폐의 양쪽 일련번호가 서로 일치하지 않거나 한쪽 일련번호가 'AK1441861J'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홈페이지에 위폐 기번호 검색시스템 설치 운영하는 한편, 경찰청 등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향후 위폐의 유통 방지를 위해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또한 화폐위조범 검거에 공을 세운 경찰서 및 시민에 대해 당행 총재명의로 포상해 일반시민과 일선 수사경찰의 위폐범 신고 및 검거를 독려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