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8이 22일(현지시간) 출시되는 가운데 저조한 수요가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8 초기 판매가 3년래 최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아이폰 10년 기념폰인 ‘아이폰X(텐)’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이폰7의 후속작인 아이폰8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올해 11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X을 기다리면서 아이폰8 출시를 외면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어보브아발론 소속 닐 사이바트 애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이라는 또 다른 플래그십 모델이 있기 때문에 (아이폰8) 수요는 지난해보다 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날 출시되는 아이폰8의 주말 초기 판매가 아이폰6 출시 때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아이폰8이 전작보다 가격이 인상된 반면 애플이 예년에 비해 이동통신업체들에 판매를 적극적으로 압박하지 않아 이 자체가 수요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 비해 각각 50달러와 30달러 더 비싸다. 아이폰8 출고가는 미국 현지에서 699달러로 책정됐다.
BTIG리서치의 월트 피시크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에 대한) 이통사의 프로모션이 적고,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아이폰8 출시일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켰다”면서 “문제는 올해 이통사들이 전반적으로 프로모션을 축소했는데 아이폰X이 출시됐다고 이에 대해 변화를 줄 것 같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