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셜계기업 엔시트론이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가변초점렌즈 업체인 에스디옵틱스에 투자를 결정한다.
엔시트론은 19일 사업영역확대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에스디옵틱스 지분 12.31%를 현금으로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주식 수는 전환상환우선주 28만708주이며 취득금액은 80억원 수준이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59.2%에 달하는 금액이다.
납입일은 오는 26일이며 보통주 전환이 완료되면 엔시트론은 에스디옵틱스 2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엔시트론은 반도체 설계 및 음향기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FPD TV, 모니터 TV 제품군에 적용되는 완전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과 스피커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명을 네오피델리티에서 엔시트론으로 변경했다.
엔시트론의 주요제품은 TV 앰프용 반도체칩(IC)과 스피커다. 앰프용 IC는 전기신호의 에너지를 증폭시켜 TV, 스마트폰 등의 스피커에서 음향을 송출하는 반도체 칩을 말한다. 주요고객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다.
에스디옵틱스는 지난 2010년에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미세전자제어시스템(MEMS) 기반의 초고속 가변 초점렌즈 MALS(Mirror Array Lens System) 및 이를 활용한 비전검사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MALS의 초고속 가변 초점렌즈 기술은 기존 시스템 대비 100배 이상 빠른 렌즈 가변 속도(초당 1만2800회)를 구현해낼 수 있다. 이미 세계 굴지의 정밀 렌즈기업으로부터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아 현재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디옵틱스는 향후 MALS가 현재 대부분의 비전검사장비에 사용되는 고가의 수입 카메라 렌즈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시트론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엔시트론은 MALS 국내 독점 사업권을 획득다.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엔시트론의 국내 대기업 영업능력과 에스디옵틱스의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비전사업부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