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408억 원어치를, 개인은 955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5259억 원어치를 바구니에 담았다. 이로써 외국인은 2주 연속 5000억 원 전후의 팔자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주 외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카카오로 1194억 원어치나 팔았다. 이어 △KODEX 200(955억 원) △삼성전자(737억 원) △팬오션(613억 원) △LG화학(556억 원) △SK텔레콤(534억 원) △KT&G(429억 원) △LG이노텍(413억 원) △TIGER 200(331억 원) △S-Oil(308억 원) 순으로 순매도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14일 ‘네 마녀의 날’을 앞두고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일 것이란 불안감에 시장에선 관망세가 두드러졌다”며 “그러나 장 막판 프로그램 매매에서 기관 매수세가 급증하는 등 생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임에 따라, 시장 관심이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넘어갔다”고 분석했다. 9월 FOMC는 19~20일 열릴 예정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의 반등 장세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선 비차익거래가 952억 원을 기록하면서 차익거래(-411억 원)의 매도세를 압도했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시총 상위주들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12월 금리인상 힌트 등 우선 FOMC 결과를 봐야겠으나 금리인상 불확실성 해소 시 코스피 2400선 회복도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