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또 발사…文 대통령, NSC 전체회의 주재

입력 2017-09-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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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통과 3700㎞ 비행…미 괌 사정거리 넘어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참석,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참석,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북한이 15일 오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가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 주관의 NSC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강력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6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 미사일 최대 고도 770여㎞, 비행거리 3700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3700여㎞여서 유사시 북한은 미군 증원기지인 태평양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미국을 자극했다. 미사일 제원과 관련해 군은 일단 비행거리를 미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사거리를 줄여 발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사일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현재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를 도발 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250km)를 고려해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미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즉각 대응 태세를 갖춘 모습이다.

문 대통령도 오전 8시 NSC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9일 IRBM ‘화성-12형’을 쏜 지 17일 만으로 또다시 일본 상공을 지나 한반도 긴장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오전 4시에 모여 북한에 대한 더욱 강력한 추가 제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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