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참석,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6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북 미사일 최대 고도 770여㎞, 비행거리 3700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3700여㎞여서 유사시 북한은 미군 증원기지인 태평양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미국을 자극했다. 미사일 제원과 관련해 군은 일단 비행거리를 미뤄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사거리를 줄여 발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사일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현재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동시에 현무-2를 도발 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250km)를 고려해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미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즉각 대응 태세를 갖춘 모습이다.
문 대통령도 오전 8시 NSC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9일 IRBM ‘화성-12형’을 쏜 지 17일 만으로 또다시 일본 상공을 지나 한반도 긴장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오전 4시에 모여 북한에 대한 더욱 강력한 추가 제재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