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가 100만 원대를 훌쩍 넘는 갤럭시노트8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소비자 입장에선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25% 선택약정 할인(25%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1일 통신 업계가 공개한 지원금을 비교해본 결과 선택약정할인 25%를 선택할 경우 공시지원금보다 2배 이상 할인금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 요금할인을 선택할 경우 2년 동안 최대 66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공시지원금은 26만5000원이 최대치였다. 요금할인 제도는 소비자가 휴대폰을 구입할 때 한 번에 공시지원금을 받는 대신 매월 통신비의 일정 금액(25%)을 할인받는 것이다.
할인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3만 원대 요금제에선 7만8000원, 6만 원대 요금제에선 15만9000원의 공시 지원금을 책정했다. 10만 원대 고가 요금제에선 26만5000원까지 지원금이 늘어난다. 공시지원금 대신 25%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최소 19만7340원에서 최대 66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KT는 3만 원대 요금제와 6만 원대 요금제에서 각각 7만5000원, 15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10만 원대 요금제에선 24만7000원으로 늘어난다. 지원금 대신 25% 요금할인을 받으면 같은 요금제에서 각각 19만7340원, 39만5340원, 65만9340원으로 할인 금액이 커진다.
SK텔레콤은 3만 원, 6만 원, 10만 원 요금제에서 각각 6만5000원, 13만5000원, 23만7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같은 요금제에서 25% 요금할인을 받으면 각각 19만7340원, 39만5340원, 66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25% 요금할인은 신규 약정자에 한해 적용된다. 다만, 기존 20% 요금할인 가입자 중 남은 약정 기간이 6개월 미만인 고객들로 통신사를 그대로 유지하고 기기변경으로 약정을 새로 맺으면 위약금이 면제된다.
이렇다 보니 갤럭시 노트8 예약판매 가입자 10명 중 9명은 개통 시 25% 요금할인을 선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신규 프리미엄폰의 일반적인 요금할인 가입률 70∼8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동통신 업계관계자는 “신규 가입자와 매달 기존 약정 만료 가입자를 포함하면 1년에 700만~800만 명이 25%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요금할인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계 통신비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