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도 없는 ‘문재인 시계’ 관심 집중…“짝퉁 사기부터 중고 판매 논란까지”

입력 2017-09-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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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청와대 홈페이지)
(출처= 연합뉴스, 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청와대 기념품 시계, 이른바 ‘문재인 시계(이니 시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문재인 시계를 소장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에서는 거액에 거래가 이뤄지거나 사기 판매 의혹마저 불거졌다.

문재인 시계는 지난달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첫 공개 됐다. 시계 앞면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무늬와 문재인 대통령의 친필 서명이, 뒷면에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각인됐다.

문재인 시계는 6월 15일 청와대에 초청됐던 보훈 가족에게 가장 먼저 제공됐다.

문재인 시계가 인기를 끌자 온라인에서는 웃돈을 얹어 시계를 판매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4일 “문재인 시계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남편이 시계를 받아왔는데 얼마라고 올려야 될지 모르겠다”라면서 “어느 분은 60만 원에 팔았다고 하니 나는 77만 원에 팔겠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행운의 7이 두 개라는 뜻”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단가 4만 원의 시계를 77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글쓴이가 누구인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문재인 시계가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 글을 올리거나 ‘짝퉁’ 시계를 제작해 공동구매 형식으로 거래가 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경찰에 진위파악을 지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7일 “문재인 시계와 관련한 사이버범죄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시계는 시중에 판매되지 않으며 필요할 때마다 주문해 청와대 행사에 초청된 손님에게 1인당 1개씩 선물로 증정한다. 시계의 희소성 탓에 문재인 대통령도 문재인 시계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청와대 대통령 공간을 안내하던 중 한 직원이 “시계 주세요!”라고 외치자 “시계는 저도 아직 못 받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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