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핵심 건전성 지표가 당기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씨티은행, 지주는 KB금융지주가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7년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1~6월)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37%로 3월 말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4~6월)중 총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은 분모인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세에 비해 분자인 총자본의 증가율이 당기순익과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 당기순익 4조9000억 원, 유상증자 1조5000억 원 증가로 총자본이 6조1000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18.96%), 케이뱅크(17.38%), SC제일은행(16.48%)의 총자본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반면 수출입은행(12.42%), 제주은행(13.38%)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른 건전성 지표인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3.25%, 12.72%로 3월말보다 각가 0.28%p, 0.26%p 상승했다.
은행지주사도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14.54%를 기록, 3월말 대비 0.08%p 증가했다. 지주사들 총자본비율이 증가한 것은 자회수 지분 추가 인수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1.77%)한 것 이상으로 당기순익으로 인한 총자본 증가율(2.32%)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15.47%)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JB(12.13%), DGB(12.80%), BNK(12.91%)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과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이 미국은행 수준보다 높고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지만, 은행들은 자본비율 하락에 대비해 내부 유보 확대 등 자본 확충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