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P/뉴시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드라기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보호 무역으로의 전환은 지속적인 경제 성장과 세계 경제의 잠재적 성장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자간 협력은 자유무역을 지속가능하게 하는데 중요하다”며 “세계 경제의 역동성을 고양하려면 우리는 보호무역주의의 충동에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줄이고 미국 제조업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국이 맺은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는 시점에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드라기 총재는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마찬가지로 별 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으며 금융 규제 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강한 규제가 전 세계의 수요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데 핵심적이었던 재무 안정성에 심각한 부작용을 주지 않고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를 견뎌내도록 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