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이 음원 시장에서 독주 중인 멜론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지니뮤직은 올해 2분기 1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 요인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384억 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유료 가입자 수도 늘어났다. 여기에 LG유플러스와 협업 시너지, 음성인식 AI(인공지능) 서비스와 재규어랜드로버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제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2분기 지니뮤직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소급정산 권리 원가 및 경영 성과에 따른 성과급 추가 반영으로 일회성 비용이 약 22억 원 발생한 것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엔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와 가격 인상 효과가 동시에 반영된다”면서 “흑자 전환뿐 아니라 실적 턴어라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니뮤직의 최대 주주는 KT로 4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본래 사명도 KT뮤직이었지만 올해 3월 LG유플러스가 15% 지분 투자에 참여한 후 지니뮤직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KT 고객에게만 적용됐던 결합 상품과 혜택을 LG유플러스 고객에게도 확대하면서 매출 증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KT가 IPTV와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선보인 것과 같이 LG유플러스에서도 이르면 올해 9월 스피커와 IPTV셋톱박스를 결합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출시한다. 지니뮤직의 콘텐츠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상황이다.
이기훈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지니뮤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한 385억 원,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17억 원으로 예측한다”면서 “최근 적자 전환한 2분기 실적 및 음악 유통권과 관련된 노이즈로 주가가 너무 과도하게 하락했다. 지니뮤직의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