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출시를 앞두고 게임업계와 플레이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StarCraft: Remastered)’가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전국 PC방 점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인문협)은 13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블리자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15일 출시될 예정이다. 과거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2가 기존 게임 틀에서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게임이었다면 이번 출시 예정인 리마스터 버전은 첫 작품의 그래픽을 향상시킨 버전이다.
리마스터 버전은 오리지널 버전과 다르지 않은 게임운영 방식으로 3040대의 향수를 자극해 PC방 업계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리마스터 버전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건 블리자드가 이용객에게 시간당 250원가량의 별도 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다. 블리자드의 방침이 적용되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개별 구입한 이용자들도 PC방에서 게임 플레이 시 추가적으로 요금을 내 ‘이중 과금’이 된다. 기존 스타크래프트는 PC방에서 게임 패키지를 구입하면 그 뒤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문협은 이에 “명백한 이중 판매 및 이중 과금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블리자드가 일부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게임 판매량이 세계 총 판매량의 40%를 차지할 만큼 스타크래프트는 오래전부터 ‘국민 게임’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많은 이들이 플레이하는 만큼 PC방 업계 매출에 큰 타격이 갈 것이라는 예측도 이 때문이다.
인문협은 “블리자들의 불공정 행태가 영세 소상공인인 PC방 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적인 갑질에 해당한다”며 “PC방 업계의 의견을 적금 수렴한 결과를 토대로 공정위에 신고하게 됐다”고 밝혔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어떤 입장을 말하기 힘들다”며 “차후 필요할 때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