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핑안보험그룹 삼성생명 퇴직연금 벤치마킹

입력 2008-01-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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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중국 연금보험 전문회사인 핑안양로가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국내 1위인 삼성생명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회사를 방문,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퇴직연금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고 14일 밝혔다.

핑안양로는 한국 퇴직연금 제도 및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11일 입국했으며 방문단은 두용마오 회장을 비롯해 까오징 부사장 등 총 16명의 임원단으로 구성됐다.

이 회사는 2004년 12월 1일 상하이에 자본금 5억RMB(한화 625억원)로 설립된 연금보험 전문회사로 개인 및 단체 퇴직연금을 취급하며 지난해 1~11월 수입보험료가 7500만RMB를 기록한 보험사다.

또 1988년에 설립된 중국 핑안보험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현재 6177억RMB(한화 77조원), 보험설계사수 25만명, 임직원수 5만명에 이르는 중국내 2위 보험그룹으로, 핑안양로 지분의 97%를 소유하고 있는 모회사이다.

중국의 기업연금 시장은 수입보험료로 51억RMB(한화 6500억원) 정도이며 핑안양로는 36억RMB(한화 4500억원)으로 71%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30여년간 퇴직금 관련 시장의 리더로서 다져온 경험을 중심으로 퇴직연금 제도 도입(2005년 12월) 3년전부터 상품과 시스템, 해외전문인력 영입 등을 준비해왔다.

또 국내에 퇴직연금이 도입된 2005년 12월보다도 앞선 2004년 3월부터 퇴직연금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기 시작해 1년 10개월만에 국내 최초로 퇴직연금시스템을 자체개발했다.

미국의 선가드(Sungard)사와 일본의 NIT사는 한국에 처음인데다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므로 자사 제품 구입을 권유했으나 삼성생명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해 자체 개발했고, 이후 하나생명 등에 시스템을 분양하기도 했다.

이번 핑안양로의 삼성생명 방문은 이같은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퇴직연금 상품구조와 관리 및 서비스, IT시스템, 마케팅 기법 등을 전수받는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국 2대 보험그룹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한 것은 퇴직연금 판매 프로세스가 그만큼 선진화돼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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