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토지 낙찰가율 80.9%···8년9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7-08-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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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자료=지지옥션)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 및 낙찰건수(자료=지지옥션)
7월 전국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주거시설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8ㆍ2 부동산대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전국 법원경매는 8713건이 진행돼 3741건이 낙찰됐다. 진행 건수는 전월 대비 약 300여건 늘었지만,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6월에 이에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진행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낙찰가율은 75.2%로 전월 대비 0.8%p 상승했다. 주거 및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하락한 가운데 토지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체 평균을 높였다.

7월 전국 토지 경매는 4000건이 진행돼 1777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3.8%p 상승한 80.9%를 기록했다. 토지 낙찰가율이 80%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8년 10월(83.2%) 이후 8년 9개월 만이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를 나타내는 낙찰률도 44.4%로 2005년 8월 47.1%를 기록한 이후 1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주거시설 경매 낙찰가율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아직 낙찰가율이 낮은 토지로 투자자들이 일부 몰렸고, 귀촌 열기가 이어지면서 주말주택 및 농장, 은퇴 이후 주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토지 구매가 이어지면서 낙찰률 및 낙찰가율, 경쟁률 모두 상승하고 있다.

반면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0%p 하락한 88.8%를 기록했다. 5월 90.7%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8.2 부동산대책이 나온 만큼 향후 추가 하락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도 전월 대비 0.9%p 하락한 63.9%에 그쳤다. 지난 2016년 6월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익형 부동산 경매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만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수익이 보장되는 물건은 한정적이라 낙찰가율은 계속 조정되는 중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거시설 고공행진에 가려져 있었지만 토지에 대한 낙찰가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다”며 “특히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주택을 중심으로 발표된 만큼 토지의 경우 향후 낙찰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으며 응찰자가 많이 몰리는 사례를 살폈을 때 토지를 실제 활용하려는 수요들이 많이 몰리고 있어 일반 부동산 경기에 크게 좌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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