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인수 성공시 직원의 고용을 5년간 보장한다. SK증권 지분 10.04%를 보유한 SK(주)는 8월 초 우선협상대상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 매각주관사 삼정KPMG는 이날 오후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SK증권 인수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케이프투자증권이다. 이 중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관측하고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SK증권 인수 가격으로 600억 원 안팎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PEF 운용사는 SK증권 직원의 고용을 보장할 뿐 아니라 인수 성공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실시 등을 입찰 제안서에 포함했다.
반면 케이프투자증권은 보수적 시각으로 입찰가를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과거 증권사들이 매물로 나올 때마다 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인수 가격을 크게 높이는 경쟁은 피해왔다.
이번 SK증권의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주)는 SK증권 입찰 조건 중 하나로 ‘우선협상대상자는 8월 초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내용을 걸었다. SK(주)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위해서다. 본입찰에 참여한 기관들 모두 해당 조건에 동의하고 있다. SK증권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지만 SK(주)는 매각 절차를 지속 진행할 방침이다.
SK(주)는 2015년 8월 SK C&C와 합병해 SK증권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사의 금융 자회사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SK(주)는 올해 8월 안에 SK증권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