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 대통령 베를린 구상’에 첫 반응…“잠꼬대 같은 궤변”

입력 2017-07-15 15: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대륙간 탄도 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연회에 참석했다고 11일 보도했다.이 자리에는 리설주와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대륙간 탄도 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 연회에 참석했다고 11일 보도했다.이 자리에는 리설주와 김영남,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독일 베를린에서 내놓은 ‘베를린 구상’에 대해 9일 만에 첫 반응을 내놓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개인 명의 논평에서 베를린 구상에 관해 “평화의 미명하에 늘어놓은 전반 내용들에는 외세에 빌붙어 동족을 압살하려는 저의가 깔려 있으며, 평화와 북남관계 개선에 도움은 커녕 장애만을 덧쌓는 잠꼬대 같은 궤변들이 열거돼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베를린 구상 발표 장소로 베를린을 택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민족 자신이 주인이 돼 풀어나가야 할 그처럼 중대한 문제를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다른 나라 사람들 앞에서 늘어놓는 것 자체가 황당하기 그지없다”며 문제삼았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독일 통일의 교훈’ 등을 언급한 사실을 거론하며 “독일식 통일은 전형적인 흡수통일을 뜻하는 것이며 이러한 방식을 우리나라 통일에 적용해야 한다는 망발은 자유민주주의에 의한 체제통일을 공공연히 추구하겠다는 걸 선포한 것이나 같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평화’라는 말을 많이 쓴 것에 대해서도 트집을 잡았다. 신문은 “화성-14형의 성공적인 발사를 ‘무모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비핵화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절대조건이라느니, 핵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느니 하고 푼수없이 놀아댔다”고 평했다.

아울러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제재와 압박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 등을 들면서 “조선반도의 평화파괴의 책임을 모면하고 외세를 부추겨 우리를 무장해제 시켜보겠다는 흉심을 그대로 드러낸 가소로운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와 함께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이미 때는 늦었다”면서 “조선반도 평화보장의 보검인 동족의 핵을 폐기시켜보겠다고 무모하게 놀아댈 것이 아니라 미제의 천만부당한 핵전쟁 위협을 종식시키고 온갖 침략장비들을 남조선에서 철폐할데 대해 용기있게 주장해야 호응과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산가족 상봉과 체육·민간교류부터 추진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남 사이의 체육문화교류나 인도주의적 협력사업들을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북과 남이 함께 떼여야 할 첫 발자국은 당연히 북남관계의 근본문제인 정치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신문은 문 대통령의 구상이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에 대한 존중, 이행을 다짐하는 등 선임자들과는 다른 일련의 입장들이 담겨져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6,363,000
    • +4.55%
    • 이더리움
    • 4,552,000
    • -0.44%
    • 비트코인 캐시
    • 596,500
    • -0.58%
    • 리플
    • 1,004
    • +10.33%
    • 솔라나
    • 304,200
    • +3.61%
    • 에이다
    • 793
    • -1.37%
    • 이오스
    • 780
    • +1.56%
    • 트론
    • 253
    • +1.61%
    • 스텔라루멘
    • 183
    • +10.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000
    • -2.35%
    • 체인링크
    • 19,550
    • -0.15%
    • 샌드박스
    • 409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