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로 한달 새 1조원 가까이 몰렸다.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데 투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3일 기준 76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덱스 펀드로 9618억 원이 유입됐고 액티브 펀드에선 2012 억원이 빠져나갔다.
인덱스 펀드 중에서는 코스피200 인덱스펀드로 3951억 원이 몰렸다. 이어 섹터형 인덱스펀드 1709억 원, 기타 인덱스펀드로 3958억 원이 각각 순유입됐다.
수년간 박스피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은 증시 상승하는 시기에 차익실현성 환매를 하는 경향이 강했다. 실제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 된 자금 규모는 6조38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가 지난 시점에서도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펀드 가입에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인덱스코스피200펀드는 연초 이후 22.05%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액티브 일반주식펀드의 수익률은 14.41% 수준이다.
주식형 펀드로 다시 돈이 들어오면서 올해 환매를 이어가던 투신업계도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은 올해 4조 원 가까운 누적 순매도를 보였으나, 지난달 13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개월 동안 620억 원가량 순매수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