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등 야3당의 ‘보이콧’으로 11일 예정됐던 국회 일정 일부가 파행을 빚었다.
당초 여야는 이날 오후 7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이 불참하면서 회의가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당과 정의당만 참석한 상태에서 본회의를 개의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야3당 참여 없인 박정화·조재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과 대북규탄 결의안 등의 의결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앞서 원내교섭단체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모여 이날 본회의 개의 여부와 안건 상정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는 데엔 실패했다.
야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인사문제 등 복잡한 정치 상황을 이유로 본회의 불참 뜻을 통보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찾아가 본회의 참석을 설득했지만, 한국당이 끝내 불참을 결정하면서 민주당도 본회의 개의 뜻을 접었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 산자위는 오는 19일 백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하고 이날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실시계획 안건을 의결하려 했지만, 야당이 불참하면서 회의 시작과 동시에 정회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정부조직법 개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기로 했던 공청회도 무산됐다.
다만 정무위원회는 계획대로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17일 열기로 확정했다. 정보위원회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를 가졌지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 보고 등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