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반기 결산] 5%대 상승 그친 코스닥… ‘대형주 선호’ 뚜렷

입력 2017-07-04 11: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톱 100’ 상승률 12.43%… 인터넷 27.96%↑ 섬유·의류 30%↓

올 상반기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새 역사를 쓰는 동안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무뎠다. 하지만 최근 기지개를 켜면서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6월 말 기준 코스닥 지수는 669.04포인트로 지난해 말(631.44%) 대비 5.95%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600선이 무너지고, 한때 570선까지 밀려났던 것을 생각하면 단기간에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 국내 증시에 대한 관심을 고려하면 여전히 시장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8.03% 오른 것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승률이다.

상반기 코스닥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대형주 선호’였다. 지수를 끌어올린 투자주체가 주로 대형주를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였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의 상승률은 12.43%였던 반면, 시가총액 100~300위 종목의 상승률은 3.63%로 시장 평균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300위권 밖의 종목은 -1.76%의 상승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업종별 명암도 극명했다. 인터넷 업종이 27.96% 올랐고 △디지털콘텐츠(15.49%) △비금속(13.09%) △기계·장비(13.06%) △출판·매체복제(12.79%) △반도체(11.50%) △방송서비스(11.45%) 등의 업종은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바이오업계의 약진 덕에 제약업종의 상승률도 8.21%에 달했다. 반면 △섬유·의류(-30.70%) △운송(-17.39%) △의료·정밀기기(-7.25%) △기타제조(-7.23%) 등의 업종은 우울한 상반기를 보냈다. 인터넷 업종과 섬유·의류 업종의 수익률 격차는 무려 57.96%였다.

하반기 이후 코스닥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견이 엇갈린다. 대체로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갖는 분위기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이 상승하기 위해선 결국 연기금 등 큰손의 자금이 중소형 가치주 펀드에 들어가야 한다”며 “코스닥 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펀더멘털과 별개로 새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의지는 향후 코스닥에 기대를 가질 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새 정부의 4차 산업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경우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반기 코스닥지수가 700까지는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125,000
    • -1.19%
    • 이더리움
    • 4,457,000
    • -1.59%
    • 비트코인 캐시
    • 604,500
    • -2.18%
    • 리플
    • 1,094
    • +11.41%
    • 솔라나
    • 305,700
    • +0.3%
    • 에이다
    • 796
    • -1.85%
    • 이오스
    • 777
    • +0%
    • 트론
    • 253
    • +0.4%
    • 스텔라루멘
    • 185
    • +5.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650
    • +1.87%
    • 체인링크
    • 18,830
    • -1.88%
    • 샌드박스
    • 396
    • -2.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