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달 21일 출시한 ‘리니지M’이 모바일 게임 가운데 출시 첫 달 매출액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2주일여가 지난 현재 누적 가입자 수 7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일 평균 매출 9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일에는 일 매출액 130억 원을 기록해 모바일 게임 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일 평균 매출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출시 후 총 매출 1260억 원을 기록한 셈이다. 이러한 매출액 기조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리니지M은 출시 첫 달 약 27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계산이 성립된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출시 첫 달 매출인 2060억 원보다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의 원작인 PC버전 ‘리니지’를 즐기던 10대들이 성장해 린저씨(‘리니지 게임을 즐기는 아저씨’의 줄임말)가 되면서 이들이 대규모로 모바일로 유입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원작 게임 리니지는 엔씨소프트가 1998년 9월 출시한 이후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온 대표 게임이다.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액 2395억 원 중 리니지는 515억 원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에 대한 충성도가 높으면서 구매력이 높은 연령대의 유저들이 유입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니지M의 거래소 시스템이 오는 5일 업데이트가 유력해지면서 유저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거래소 시스템이 업데이트되면 무기와 방어구, 장신구 등 게임 내 아이템을 유저들끼리 사고팔 수 있는 자유경제시장이 구축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게임물관리등급위원회에 리니지M을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심의 신청한 상태다.
리니지M의 인기에 힘입어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시 13일 만에 1분기 매출액의 절반을 벌어들인 만큼 이 같은 인기가 이어진다고 가정할때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매출 1조 원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총 매출액 9836억 원과 맞먹는 수치다.
엔씨소프트 김택헌 CPO(최고퍼블리싱책임자ㆍ부사장)는 “리니지M의 성과는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것”이라며 “다른 게임이 흉내낼 수 없는 리니지만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