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C 시리즈 듀얼 카메라 모듈에 손떨림방지(OIS) 기능을 넣기로 한 가운데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OIS를 삼성전자에 지난 2014년 공급한 이후 3년사이 3배 가까이 공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바이오로드디바이스 관계자는 “중저가폰 듀얼카메라 OIS 확대 추세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베트남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OIS 탑재는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4월 100% 출자한 베트남 법인을 세운 후 관련 제품의 양산을 확대한 바 있다. 이 영향으로 2014년 120억 원이던 바이오로그디바이스의 OIS 관련 매출은 2015년 238억 원으로 2배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349억 원으로 1.5배 늘었다. 3년 사이 120억에 349억으로 3배 가량 급증했다.
OIS는 셔터를 누를 때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떨림을 렌즈 움직임으로 잡는 기술이다.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때 요구되는 기능으로 어두운 밤에도 흔들림 없이 사진을 찍게 보조해 준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스마트폰 카메라 액추에이터(Actuator)에 적용되는 AF/OIS 전자조립부품(FPCD Assy)를 제조한다. 엑추에이터는 카메라 렌즈 모듈을 이동시켜 이미지센서에 최적의 초점이 되도록 조절해 주는 장치다. FPCD Assy는 IC 및 칩 콘덴서(Chip Capacitor) 등을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에 탑재해 자체 권선한 코일을 결합한 것으로 OIS의 핵심적 부품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이 제품을 광주광학, 해성옵틱스에 공급하고, 이들이 만드는 액추에이터는 삼성전기가 만드는 카메라 모듈에 탑재된다. 삼성전기가 제조하는 카메라 모듈의 60%가량이 삼성전자에 납품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 출시한 중저가폰인 갤럭시C10 듀얼 카메라에 OIS 기능을 추가할 계획을 알렸다. 이 제품은 3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 측은 갤럭시S 시리즈나 A시리즈 중 일부에만 OIS 기능을 탑재해왔다.
갤럭시C 시리즈는 중가 모델인 갤럭시A 시리즈와 스펙은 유사하면서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가격대를 낮춘 전략 스마트 폰이다. 업계에서는 이후 중국에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노트8의 듀얼카메라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테스트로 보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알비케이이엠디, 파트론, 해성옵틱스 등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