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꼭 보세요. 저도 아침마다 항상 신문을 보는데 크리에이티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채훈<사진> 제일기획 CD는 29일 이태원 제일기획 본사에서 열린 6월 ‘제일세미나’에서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를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먼저 그는 2001년 직접 제작한 공익 광고 포스터를 예로 들었다. ‘모두 살색입니다’라는 제목의 이 공익광고 포스터에는 하얀색, 살구색, 검정색의 크레파스를 내세우며, 외국인 근로자도 피부색만 다른 소중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공익광고는 2001년 대한민국공익광고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침 신문에서 외국인 노동자 차별에 대한 기사를 읽었는데, 이 광고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크레파스에서 살색으로 쓰이던 이 색상은 이후, 살구색으로 바뀌었죠.”
그는 “신문을 포함해 모든 종이 매체가 아이디어에 도움이 된다”며 “한눈에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채훈 CD는 광고를 할 때 ‘순수ㆍ관찰ㆍ메모’ 3가지를 꼭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순수라는 것은 유아같은 발상을 의미한다. ‘너 너무 유치해’라는 말을 들을 정도는 돼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실제로 그가 언어유희를 이용해 만든 버거킹 광고는 큰 인기를 끌었다. 광고에 나온 제품 매출도 크게 뛰었다.
관찰력도 중요하다. 주변 사물과 사람들에게서 새로운 것을 계속 찾아야한다. “광고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기보다 세상에 흔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뻔한 걸 뻔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죠. 아이디어는 생활속에 떠다닙니다. 공기반 아아이디어반이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