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3억달러 규모의 녹색채권(Green Bond) 발행에 성공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녹색채권은 산업은행이 발행한 첫 달러화 표시 녹색채권이다.
녹색채권은 발행대금 사용처가 녹색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으로 제한되지만 발행조건은 일반채권과 동일한 채권이다.
만기 5년에 3억달러 규모로 발행된 녹색채권은 3개월 미국 달러 리보(Libor) 금리에 72.5bp(0.725%)를 가산한 변동금리부로 발행됐다. 투자자에게는 3개월마다 3개월 미국 달러 리보금리에 72.5bp를 가산한 이자율에 따라 이자 지급된다.
산업은행은 녹색기후기금(GCF)의 국내 첫 이행기구로, 이번 녹색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달 12일 기관인증평가서(Second Opinion)을 취득했다.
산업은행은 미국과 유럽 소재 30여개 기관투자자들에게 설명회를 실시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환경ㆍ사회 위험관리정책 도입과 녹색사업 지원 현황 등을 홍보했다.
그 결과, 이번 녹색채권 발행에는 많은 투자자의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속에 50여개의 투자자로부터 채권발행금액의 2배수가 넘는 6억500만달러 규모의 주문을 수취한 것이다.
이번 발행은 국내 4번째 녹색채권 발행 사례이다. 기후변화 대응 산업에 경쟁력 있는 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