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문준용 의혹 조작 파문', 특검 제의 적절치 않아…안철수 서둘러 입장 밝혀야"

입력 2017-06-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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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 조작 파문에 대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의 특검 제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조작 파문의 당사자인 이유미 씨,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서둘러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준용 씨의 채용 비리 의혹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하더라도 현재 시점에서 특검하자고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지원 전 대표의 특검 주장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불거졌을 때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그 아들인 문준용 씨에게 사과를 했는데, '너도 그러면 잘못한 거 차제에 밝혀보자' 이런 식으로 나오면 그 사과의 진정성도 의심받게 된다"라며 "국민도 여의도 정치의 상투적인 물타기가 아닌가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역설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국민의당 내부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당의 대응방안은 사과하는 것까지는 잘했지만 이유미 씨 개인에 대한 법적 책임 문제로 계속 가두려고 하는 자세는 온당하지 않다고 보인다. 조작을 알았느냐 몰랐느냐 어느 선까지 책임이 있느냐 이런 얘기로만 빙빙 도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검찰이 할 일 아니냐"라고 문제를 짚었다.

아울러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조작된 증거를 가지고 선거과정에 활용을 하지 않았느냐. 그 활용을 했던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뭔가 책임을 밝혀야 한다"라며 "안철수 전 대표 역시 빨리 이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유미 씨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철수 전 대표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 관계 때문이 아니라 안철수 전 대표가 최종적 책임을 지는 선거과정에서 일어났던 일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것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아주 중차대한 문제고,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이것을 코멘트하고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라며 "당 내부에서도 여전히 이 문제를 좀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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