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세상을 아름답게] 삼성전자 ‘착한 기술’ 기적을 만들다

입력 2017-06-26 11:00 수정 2017-06-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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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의 다양한 기능을 TV가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볼륨과 채널을 바꿀 때마다 TV가 숫자를 음성으로 알려준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필요 없는 기능일 수 있지만, 시각ㆍ청각 장애인들에게는 소중한 기능이다.

삼성전자가 착한 기술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TV를 개발해 공급하고, 전 세계 3억 명의 색각이상자에게 ‘총천연색’을 선물한다. 또 VR(가상현실)을 이용해 각종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기술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기술이 사회적 약자를 돕고 더 많은 구성원의 행복을 높일 수 있다는 순기능에 눈길을 돌린 것이다.

◇ 시청각 장애인용 TV 공급자로 선정= 삼성전자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관하는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의 TV 공급자로 선정됐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시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청각 장애인용 TV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부터 TV와 모니터로 활용 가능한 28형 TV 모니터를 공급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장애인 단체 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실제 장애인들이 겪는 TV 사용 환경에 대한 불편함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시청각 장애인 맞춤형 특화 기능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제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TV 정보를 음성으로 들려주는 고음질 TTS(Text To Speech)를 탑재해 시청 중인 방송뿐 아니라 전체 채널에 대한 상세 방송 안내 등 TV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자막 기능도 지원해 자막의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시켜 방송 시청을 편하게 할 수 있고, 자막의 색상과 글꼴 등을 변경할 수 있다. 자막 크기는 5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미리 보기 기능도 지원해 편리하다.

삼성전자는 시청각 장애인들의 의견을 잘 반영한 장애인 전용 통합 리모컨을 제공한다. IPTV나 셋톱박스 등 TV 주변 기기를 리모컨 하나만으로 모두 제어할 수 있으며, 리모컨 버튼에 점자를 적용하고 자막 설정, 화면 해설 등 꼭 필요한 기능들을 10개의 핫키(단축키)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시청각 장애인이 TV 사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 매뉴얼을 제공하며, 전문 설치 인력을 배치해 TV 사용법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또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24개월 무상 A/S를 제공하는 등 고객 만족을 위한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석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그 동안 접근성 기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 왔으며 이번 공급자 선정을 통해 시청각 장애인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앞으로도 방송 소외 계층이 언제 어디서나 TV를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색각 이상자에게 총천연색을 보여줍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3억 명의 색각이상자에게 ‘총천연색’을 선물하고 있다. “세상 모든 이가 아름다운 색을 경험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착한 솔루션 ‘씨컬러스’를 통해 색깔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실제의 색을 최대한 가깝게 구현해주고 있는 것.

개발진은 헝가리 기업 ‘컬러라이트(Colorlite)’와 손잡고 색각이상자가 본인의 증세를 정확히 진단한 후, 각자의 눈에 최적화된 TV 화면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씨컬러스를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90% 이상의 정확도로 사용자의 적ㆍ녹ㆍ청색 인지 부족 정도를 진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삼성 TV는 자체 보정 단계를 거쳐 사용자 눈에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초 헝가리와 루마니아에서 씨컬러스 앱 론칭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루마니아에서 열린 출시 기념 행사에서는 그래피티 예술가들이 벽면을 형형색색으로 장식하면서 색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 자리에 색각이상자도 참석해 TV 화면 속 색상이 자신의 눈에 맞춰 보정되는 체험을 하며 “컬러풀(Colorful)”하다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씨럴러스는 ‘삼성전자의 기술과 혁신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이 다양한 삶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의 브랜드 캠페인 ‘론칭피플’이 단순 슬로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솔루션으로 구현된 사례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도 VR(가상현실)을 이용해 다양한 론칭피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국내외에서 진행된 ‘비피어리스 (#BeFearless)’캠페인은 고소공포와 발표불안 등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VR체험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적 성격을 띈다.

예를 들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겐 삼성 기어 VR의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단계별로 높은 곳을 체험하게 해줘 공포를 완화시킨다. 실제 상황이 고스란히 재현된 가상현실을 통해 고층 빌딩의 투명(유리) 엘리베이터나 가파른 협곡, 스카이워크(skywalk) 등을 경험하며 사용자들은 서서히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전 세계 사람 모두가 편리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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