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 주(19~23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77포인트(0.26%) 감소한 668.93으로 마감했다. 주초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은 이후 사흘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660선 초반대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외국인의 차별적 순매수가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 유입되면서 반등했다.
◇해외 시장 관련 모멘텀에 주가 ‘들썩’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서울제약이다. 16일 1만1900원이던 서울제약의 주가는 23일 1만6550원으로 39.08% 급등했다. 이 회사는 중국 업체와 1110억7800만 원 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 구강붕해필름(ODF)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매출의 241.9%에 해당한다. 이날 서울제약의 주가는 가격제한폭(29.83%)까지 뛰었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현대아이비티(38.99%)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아이비티는 LMTD그룹과 중동·북아프리카 현지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25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LMTD그룹은 윌허트슨이 설립한 중동지역 메이저 글로벌 마케팅그룹으로, 양 사는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상류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급성장 중인 북아프리카까지 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과 신재생 에너지 육성 강조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풍력발전기 생산 전문 업체 유니슨의 주가는 2390원에서 3000원으로 25.52%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유니슨이 국내 업체 중 육상풍력 분야에서 유일하게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들어 풍력시장이 활성화되면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업체 에코바이오(23.43%)의 주가도 급등했다. 이 회사는 고리 1호기 폐쇄 다음 날인 20일 상한가(29.69%)로 직행했다.
예림당(20.30%)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에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조용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하고, 매출액도 30.9% 증가한 1319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일본 노선 수요 증가에 따른 항공 부문(티웨이항공) 호실적이 전사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엔에스엔, 작전 세력에 주가 널뛰기 = 무작위 매수 추천 문자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진 엔에스엔은 8060원에서 5970원으로 25.93% 급락했다. 앞서 이 회사의 주가는 5월 이후 150% 넘게 올랐다. 최근 확인되지 않은 투자 정보가 무차별 살포되면서 작전세력이 얽힌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31억 원, 영업손실은 2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소프트웨어 설계 및 개발 컨설팅업체 엑셈(-14.69%)은 최대주주 지분 매도 소식에 하락했다. 엑셈은 조종암 대표가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해 보통주 140만 주를 처분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4780원이다. 조 대표의 지분은 50.23%에서 42.92%로 줄어들었다.
이 밖에 갑을메탈(-18.47%), 넥스트칩(-17.27%), 테고사이언스(-17.14%), 미투온(-16.84%), 바이오빌(-14.15%), 네오피델리티(-13.78%), 에스맥(-12.96%), 티에스인베스트먼트(-12.41%) 등이 코스피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