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익실현 매물 vs 국제유가 상승에 보합권 혼조

입력 2017-06-2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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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됐으나 등락을 가름할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일부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3포인트(0.01%) 하락한 2만1394.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0포인트(0.16%) 높은 2438.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56포인트(0.46%) 오른 6265.2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헬스케어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미국 공화당 상원은 22일 건보 개혁법(오바마케아) 대체 법안을 제출, 제도 재검토로 수익성이 개선한다는 기대에서 헬스케어주식이 상승했다. 그러나 하원을 통과한 법안에 수정이 필요하다며 공화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 상태다. 이에 주말을 앞두고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등 헬스케어 관련주에 매도세가 활발하게 유입됐다.

다우지수는 장중 오름세로 돌아서는 장면도 있었다. 국제유가(WTI 기준)가 소폭이긴 하지만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27달러(0.6%) 오른 배럴당 4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최근 과도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에 최근 크게 빠졌던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 에너지 관련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무엇보다 IT 관련주가 크게 오른 것이 주요 지수의 방향을 갈랐다. 애플(+0.45%) 알파벳(구글, +0.89%) 페이스북(+1.09%) 같은 대형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S&P500지수는 전체 11개 업종 중 7종이 하락했다. 금융 부문이 하락한 반면 에너지와 IT 등이 올랐다.

캐나다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블랙베리(-12.21%)는 개장 전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수입 감소 폭이 컸던 점을 부정적으로 본 매도가 이어져 폭락했다.

월마트스토어(-0.94%)는 아마존닷컴(+0.24%)에 대항해 고급 슈퍼마켓 체인 홀푸즈마켓에 인수를 제안할 의욕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크게 빠졌다.

사모펀드가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장비용 기술 개발업체 싱크로노스 테크놀로지(+14.37%)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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