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숙원 사업’ LA 윌셔그랜드 오픈식...조현아는 불참

입력 2017-06-14 13:20 수정 2017-06-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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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랜 숙원 사업인 미국 로스앤젤러스(LA) 윌셔 그랜드 호텔 개관식에 불참한다. 조 전 부사장은 LA 윌셔 그랜드 호텔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키워왔으나,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으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23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차녀 조현민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가 함께 LA 윌셔 그랜드 호텔 개관식에 참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이 개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였던 조 전 부사장은 초기부터 LA 윌셔 그랜드 호텔 사업을 챙겼다. 칼호텔네트워크는 2013년 대한항공 호텔사업 부문을 양도 받아 그랜드 하얏트 인천과 제주 KAL 호텔, 서귀포 KAL 호텔 등을 전담하는 계열사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가 2년이 넘도록 늦어지면서 동생인 조현민 전무가 호텔 사업을 챙기고 있다. 조 전무는 조 전 부사장 대신 한진칼의 자회사인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조 전 부사장은 공식 직책에서 물러난 만큼 이번 개관식에 참석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LA 윌셔 그랜드 호텔은 대한항공에 큰 의미가 있다. 여객사업과 함께 호텔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60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호텔 개관으로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관광 등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강점을 갖고 있고, 한진관광은 이 호텔은 미국 서부 지역의 주요 상품으로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진해운 파산 이후 사업모델을 '항공·관광·호텔'로 재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LA 월셔 그랜드 호텔은 73층으로, LA 호텔 중 가장 높다. 상층부는 900객실의 럭셔리 호텔, 저층부는 7층 규모의 상업공간, 컨벤션 시설, 오피스 공간으로 나눠진다. 대한항공이 운영하기 때문에 한국어 서비스가 잘 마련되어 있고, 한인타운이 10분 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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