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박삼구 회장 반전카드는?…오늘 이사회 개최 후 상표권 허용 여부 산은에 회신

입력 2017-06-09 10:16 수정 2017-06-09 10: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9일 오후 KDB산업은행에 금호타이어 상표권 허가 여부에 대한 답변을 전달한다. 금호산업 이사회가 오전에 결정을 내리면 이를 바탕으로 박 회장이 산업은행에 의견을 전달하는 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9일 오전에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금호산업 이사회가 상표권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하면, 그룹에서 산업은행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답변 기한을 연기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이 전일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전일) 그룹으로부터 금호타이어 관련 이사회 소집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대신 그룹 법무팀이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회장이 마음을 굳히면 금호산업 이사회가 사후 추인하는 식으로 결정을 따라가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선 이사회 개최’로 변경됐다.

박 회장이 9일 오전 결정을 바꾼 것은 산업은행에 ‘금호타이어 경영권 회수’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판단에서다. 산업은행이 답변 연기 요청을 받을 경우 “사실상 매각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그룹 임원 회의에서도 산업은행에 오늘 안으로 답변을 전달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절차대로 금호산업 이사회를 먼저 열고 박 회장이 이사회 의견을 전달받아 산업은행에 회신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회신 내용은 이사회가 끝난 뒤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채권단 관계자는 “상표권으로 협상할 내용은 없다”면서 “은행은 국민의 자산으로 운영한다.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서도 계속 회사(금호타이어)를 가져가겠다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은행 입장에서는)배임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상표권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작업에 (박삼구 회장이)협조하느냐 안하느냐가 본질”이라며 “경제적 능력이 없어 우선매수권을 포기했으면서도 금호타이어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469,000
    • +4.18%
    • 이더리움
    • 4,555,000
    • +1.49%
    • 비트코인 캐시
    • 628,500
    • +7.62%
    • 리플
    • 1,010
    • +7.56%
    • 솔라나
    • 314,000
    • +7.02%
    • 에이다
    • 820
    • +8.75%
    • 이오스
    • 785
    • +2.88%
    • 트론
    • 260
    • +4%
    • 스텔라루멘
    • 180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00
    • +20.29%
    • 체인링크
    • 19,160
    • +1.54%
    • 샌드박스
    • 408
    • +3.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