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 등 5개 기업 원샷법 승인...반도체 소재ㆍ전선 업계 첫 적용

입력 2017-06-08 07:18 수정 2017-06-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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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기업활력법 37개 기업 승인 ... 3대 구조조정 업종 65% 차지

(표=산업통상자원부)
(표=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아이티씨(전선), LG실트론(반도체 소재), 신풍섬유(섬유), 영광ㆍ원광밸브(조선기자재) 등 5개 기업이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샷법 적용 기업은 총 37개 업체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는 제조업 분야의 전선, 반도체 소재 업종에서 기업활력법을 활용한 사업재편 첫 사례가 나와 주목된다.

기존 조선ㆍ철강ㆍ석유화학 등 3대 공급과잉 업종 이외에 제조업 전반으로 사업재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원샷법은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기업에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취지로 상법ㆍ세법ㆍ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번에 풀어주고 세제ㆍ자금 등을 일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선 업종은 지난 4월 업계 내 ‘전선산업발전위원회’를 선제적으로 발족시켜 사업재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ㆍ확산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선 업종의 첫 사업재편 승인을 계기로 향후 동종 업계에서 사업재편이 잇따를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반도체 소재 업종은 기술발전으로 수익성이 약화된 분야(소구경 웨이퍼)는 줄이고,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대구경 웨이퍼)에 투자해 향후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전력ㆍ통신케이블 등 전선 케이블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안산 소재 중소기업 아이티씨는 기존 공장(안산) 매각 후 회사를 이전(춘천)하면서 범용 케이블 생산능력은 줄이고 고부가 제품인 고압 케이블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의 주요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연구개발ㆍ제조ㆍ판매하는 LG실트론은 구미 소재 회사로 대기업 집단(LG그룹)의 계열회사다.

생산설비 용도 전환 및 일부 매각을 통해 150mm 반도체 웨이퍼 사업은 철수하고,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200, 300mm 증설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사업 전환할 예정이다.

신풍섬유는 아웃도어용 스판덱스 직물 및 기능성 섬유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대구 소재 중소기업이며, 의류용 생산설비 매각과 산업용 생산설비 매입을 통해 아웃도어용 원단생산은 축소하고 로봇, 소방분야에서 활용되는 산업용 원단생산은 확대하기로 했다.

선박블록과 플랜트설비 제조ㆍ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영광은 회사가 보유한 국내공장(울산소재, 2개) 중 선박블록 생산 전용공장을 일괄 매각(부지ㆍ건물ㆍ설비 등)해 조선기자재 생산은 철수하고 가열로ㆍ수소가스 발생장치 등 플랜트 설비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원광밸브 선박용 밸브생산은 축소하고, 신사업으로 육상플랜트용 소화전 밸브와 초저온 밸브 생산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생산설비 일부를 개조하고 추가 생산라인을 신설키로 했다.

한편, 현재까지 기업활력법이 승인된 37개 기업을 보면 조선ㆍ해양플랜트 15개, 철강 6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24개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로 보면 중소기업 27개, 중견기업 4개, 대기업 6개로 중소ㆍ중견기업이 전체의 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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