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 주(22∼26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3.56포인트(0.55%) 오른 646.01로 마감했다. 지난 18일 638.12로 주춤했던 지수는 6거래일 연속 640선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79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 투자자 역시 137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46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네오피델리티ㆍ에이원앤… 거액의 자금조달 소식에 ‘방긋’ = 지난 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거래 활성화를 위한 주식분할 역시 투자자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39.70%)을 보인 종목은 네오피델리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피델리티는 최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총 220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가총액 650억 원 대비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4일, 유통주식수 증가를 통한 거래 활성화를 위해 1주당 액면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6일 네오피델리티에 대해 주가급등과 관련한 중요 공시사항이 있는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29일 오후 6시까지다.
시큐브는 22일 주식분할 후 거래가 재개됐고, 한 주 만에 주가가 25.40% 올랐다. 시큐브는 지난 2월, 액면가 500원의 주식을 100원으로 분할 결정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의 홍채인식 보안인증장치가 독일 해커에 뚫렸다는 소식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이 회사는 모바일 생체수기서명 인증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획득, 새로운 보안인증장치를 공급할 수 있는 기업으로 언급됐다.
에이원앤 역시 28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지난주 24.04% 상승했다. 25일에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체 엠푸드에스엔시의 주식 2만 주를 75억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하면서 수익 다각화를 선언했다. 그런가 하면 큐브스는 감자 주권 변경상장과 관련해 23일 거래정지에서 해제됐다. 거래재개 당일 11% 넘게 상승하는 등 지난주 22.74% 올랐다. 큐브스는 지난 3월 14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4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본금은 약 136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줄어든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른 수혜 종목도 나타났다. 뉴보텍은 4대강 및 지방상수도 수질개선 사업에 영향을 받아 33.90% 급등했다. 이 회사는 환경 관련 배관제(플라스틱 상하수도관)의 제조ㆍ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부는 4대강 정책 감사 결정 후 내달부터 녹조 정상화를 위한 보상 시 개방을 지시했다. 또한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12년간 총 사업비 3조 원을 투자해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콘크리트 생산업체 서산이 뉴딜정책 수혜 종목으로 거론돼 23.04% 올랐다. 셀루메드는 무릎연골 치료를 위한 신소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34.24% 급등했고, 제이웨이(23.18%), 우리산업홀딩스(22.99%), 한프(20.83%)가 상승했다.
◇이에스브이 급락… 하루 만에 주식 팔아치운 최대주주 = 지난주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이에스브이로 한 주간 37.54% 하락했다. 이 회사는 최대주주 티엠에이치컨소시엄이 보유 주식 전량을 장내 매도하면서 2대주주인 코디엠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티엠에이치는 지난 24일 2200만 주(29.16%)에 달하는 주식을 단 하루 만에 팔아치웠고, 이에스브이는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에스마크는 차익 실현 움직임과 대량의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 전망에 매도세가 몰렸다. 에스마크는 이날 약 153억 원 규모의 CB 전환권 행사에 나서며 1163만1302주를 신규 상장한다. 이에 따른 오버행 이슈가 발생하며 ‘팔자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 달간 66% 넘게 주가가 급등한 에너토크는 지난주 18.80% 하락하는 등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다. 에이디칩스 역시 17.61% 급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또 토박스코리아(-16.02%), 아이리버(-15.36%), 디에스티로봇(-12.98%), 케이맥(-12.36%)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