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새로 건립된 나토 본부 준공식을 겸한 정상회의를 25일(현지시간) 열었다. 나토는 이날 회의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채택했다고 워싱턴이그제미너(WE)가 보도했다.
나토의 엔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나토의 ‘반 IS 국제동맹’ 참여 방침을 밝혔다. 그는 IS와 직접적으로 전투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테러와의 전쟁에 NATO가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나토는 조기경보기(AWACS)로 반IS 동맹군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들의 비행 횟수를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테러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테러 정보 담당 부서를 신설할 것을 밝혔다.
나토는 방위비 지출을 늘려 10년 안에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내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나토는 회원국별로 방위비 증액 이행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나토 28개국 중 23개국은 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지 않고 있다. 미국, 영국, 폴란드, 그리스, 에스토니아 5개국만이 GDP의 2% 이상을 나토 방위비로 부담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 28개 회원국 중 23개국은 안보를 위해 내야 하는 비용을 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회원국들이 자신의 몫을 부담하면 나토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한때 나토를 “쓸모없는 기구”라고 비난했다. 그러다 지난달 돌연 태도를 바꿔 “나토에 대해 불평했지만 이제 나토도 변했고, 테러리즘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압박에 이날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 문제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