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나무, 금속, 아크릴, 스티로폼 등을 활용해 사업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시제품 제작 교육이 마련됐다.
성수 메이커스페이스는 IT창업을 위한 ‘전문 메이커 양성과정’을 열고 3D프린터, CNC라우터, 레이저커터 등 기초장비 교육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진행된 교육(CNC라우터)에는 예비창업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성수IT종합센터에 위치한 성수 메이커스페이스는 소규모 창업문화를 만드는 사물인터넷(IoT) 1인 제작 놀이터다. 이곳은 일반인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대형 디지털 장비를 비롯해 스마트 디바이스 제작에 필요한 약 50여종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교육은 IoT를 활용해 스마트 디바이스를 제작하기 위한 대형 디지털 장비 교육으로, 교육에 참여한 예비 창업자들은 대형 장비의 사용법에 대한 이론 교육을 받은 후 실제로 장비를 다뤄보고 제품이 제작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도면을 그리고 파일을 저장해 기계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소재를 깎아 원하는 제품이 나오는 방식이다. 예비창업자들은 시제품이 제작되는 과정을 메모하고 촬영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아이디어 제품을 활용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송다영 씨는 "시제품을 일반 대행업체에 맡기면 비용이 부담스러웠다"며 "산업현장에 필요한 공정들을 한곳에 모아 직접 설계를 통해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번 교육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창의적 메이커 인재육성과 아이디어 현실화를 통해 IoT 창업을 준비하기 위한 전문메이커 양성과정이 진행된다. 교육은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 오픈 플랫폼 교육, 멘토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교육 등 크게 3단계다. 현재는 중급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7월 고급과정 모집공고에 이어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성수 메이커스페이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수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한 김명호 서울산업진흥원 매니저는 "일반인들도 소프트웨어를 조금만 배우면 시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예비창업자들이 소규모 제조 창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