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시중은행과의 협업 강화를 통해 유망 중견·중소기업 및 창업기업에 대한 투·융자 복합 지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임에도 신용등급 또는 담보여력이 낮아 제1금융권에서 운영 자금 대출이 어려운 법인 및 기업에게 정책금융기관이 신용보증을 확대해주는 방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신보가 우리은행과 함께 유망 창업기업을 공동으로 발굴, 본격 성장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창업기업 투·융자 복합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신보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에 선정된 기업에 은행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최대 1.0%포인트의 대출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신보가 올해 새롭게 도입한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으로 ‘유망 창업기업 발굴-액셀러레이팅-금융 지원-성장 지원’의 4단계로 구성된 원스톱(One-stop) 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보는 향후 3년간 600여 개의 미래 신(新)성장산업을 영위하는 창업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앞서 신보는 지난달 18일 신한은행과 ‘중소·중견기업 인수합병(M&A)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신보 M&A지원센터는 신한은행을 통해 금융지원이 되는 건에 대해 보증한도와 보증료 우대가 지원되는 협약보증서를 발급한다.
또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M&A 자문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업금융부 내 M&A팀을 통해 M&A 지원 프로세스 등의 비(非)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M&A 보증서가 발급된 기업을 대상으로 보증료 0.2% 지원 및 대출금리 우대와 같은 금융지원 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기보 역시 신한은행과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로봇기술, 빅 데이터, VR(가상현실) 등 제4차 산업혁명 선도 기업들을 대상으로 협약보증대출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보증료 지원금 30억 원과 특별출연금 25억 원 등 총 55억 원을 출연하고, 기보는 보증료지원 협약보증과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합해 총 5500억 원의 보증서를 발급해 신한은행에서 보증서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보증료지원 협약보증 대상기업은 신성장산업 영위기업으로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이 납부해야할 보증료를 매년 0.2%포인트씩 3년간 지원하고 우대금리를 적용하며, 기보는 보증료를 3년간 매년 0.2%포인트씩 감면함으로써 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기보는 특별출연 협약보증의 대상기업에 5년간 보증비율 우대(95%)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