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업체 대호피앤씨가 올해 들어 성장성 지표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대호피앤씨는 지난 5년간 매출액이 매년 줄어들었지만 올 1분기 현재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 지표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부채비율과 유동비율 등은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어 재무구조 안전성 부분은 아직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호피앤씨는 올해 1분기 매출(개별기준) 5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9억원과 비교해 9.9%가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수익성 지표가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호피앤씨의 최근 5년간 원가율은 2013년 91.7%, 2014년 90.3%, 2015년 90.6%, 2016년 88.0%로 매년 좋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현재 87.6%로 소폭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3.4%, 2014년 4.8%, 2015년 4.4%, 2016년 6.4% 등이다. 올해 1분기 현재 7.3%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재무안전성 지표는 지난 5년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어 아쉬운 부분이다. 우선 연도별 부채비율을 보면 2013년 477.0%, 2014년 394.0%, 2015년 328.0%, 2016년 244.7%이다. 올해 1분기 들어서도 226.7%로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채 부담이 비교적 큰 상황이다. 유동비율도 2013년 80.4%, 2014년 73.8%, 2015년 75.3%, 2016년 82.4%이다. 올해 1분기 현재 89.9% 등으로 매년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적은 실정이다. 유동비율은 단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단기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보다 얼만큼 많은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대호피앤씨가 비교적 탄탄한 수익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1분기 현재 우상향으로 시작한 성장성 지표의 움직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재무안전성 지표에도 훈풍이 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