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 우진, ‘계측기’ 한우물… 新舊 조화 ‘2세경영’ 안착

입력 2017-05-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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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우진 대표.)
(이재상 우진 대표.)

우진은 1980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37년차를 맞은 국내의 장수 중견기업이다. 경기도 화성시동탄에 정밀 계측기 단지를 구축해 꾸준히 ‘산업용 계측기’라는 한 가지 목표로 2010년에 유가증권 시장 상장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어왔다. 2015년 이성범 회장은 이재상 대표이사에게 22.3%씩 주식을 증여해 2016년 가업승계를 완료해 이재상 대표이사 체제로 본격적인 2세 경영을 시작한지 1년을 넘어서고 있다.

◇이재상 대표, 급변하는 시장 대응 나서 = 이재상 대표는 연세대 경영전문석사를 수료하고 2004년 엔지니어로 입사해 기술영업, 연구소, 기획실 등 다양한 현장 업무를 거쳤다.

2016년 대표이사 취임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경영수업을 받아왔고, 현재 창업자인 이성범 회장과 함께 우진의 운영을 책임지고있다.

우진의 전사업을 이끄는 유계현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 기계관련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 밖에도 영업총괄 백승한 전무, 철강사업 생산 총괄 김재홍 전무, 원전기기 영업 전문 김진열 이사등은 모두 우진에 사원으로 입사 후 임원까지 승진한 25년 이상 경력의 전문가들이다.

이재상 대표는 취임 후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전력기술 사장 출신인 권오철 부회장, 국내 사모펀드에서 기업관리 및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주력사업에 대한 추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 및 법무법인에서 기업 구조조정과 가업승계에 전문적 경험을 쌓은 회계사를 영입해 체질개선 및 내실화 작업의 의지를 보이는 등 인적 자원 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우진은 신구 인력 전문가들의 조화를 통해 글로벌 업체로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최근 보유 토지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423억8000만 원의자산재평가차익이 발생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은 47.0%에서 34.9%로 감소했고, 1주당 순자산(PBR)은 1.1에서 0.8으로 감소했다.

이재상 대표이사는 향후 동탄지역의 개발이 완료될 경우, 추가적인 자산재평가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자산재평가뿐만 아니라 회사내 조직과 인력 운영 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적극적인 신규사업 및 인수합병(M&A)시장 진출 의지의 일환이다.

이 대표는 내실을 다지는 일과 외형성장을 위한 준비가 모두 끝났다고 판단했다.

(우진은 1980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37년차를 맞은 국내의 장수 중견기업으로 ‘산업용 계측기’분야를 토대로 2010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우진 사옥의 전경. )
(우진은 1980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37년차를 맞은 국내의 장수 중견기업으로 ‘산업용 계측기’분야를 토대로 2010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우진 사옥의 전경. )

◇내실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 검토 = 우진은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이성범 회장의 뜻에 따라 고도의 외국기술을 국산화시키면서 성장해 온 회사이다.

발전소 설비 시장의 다양한 해외원천기술을 국산화시켜 왔으며, 원전 내 원자로 중성자검출기는 기존에 국내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계측기로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계측기이다.

이와 같은 우진의 기본 뿌리를 이어가면서, 다양한 신사업 검토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고,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진(又進)이라는 사명과 같이 또 나아가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국내 원전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원전의 운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부품 교체와 정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 원전에 대한 예비품 수출이 증가될 것이라고 우진은 기대하고 있다.

우진은 발전분야 관련 매출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또한 설비 투자가 정체됐던 철강 분야도 포스코와 현대제출의 설비투자가 결정돼 매출 상승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로 핵심 계측기 국산화 앞장 = 철강용 소모형온도계측기가 기반이었던 우진은 발전 분야에서 원자로의 중성자를 검출하는 노내중성자검출기(ICI), 냉각재 온도를 측정하는 속응성 RTD외 다양한 원자로 내 핵심 계측기를 국산화해 생산하고 있다.

철강 분야에서는 제철소 자동화 설비,설비진단시스템, 스테인리스 산세용 전극판 등을 생상하고 있고,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유량계측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계기인 'Profile TC'를 공급한다.

2015년에 문을 연 평택 유량연구센터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교정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GS칼텍스 등 석유화학 공장의 상거래용으로 설치돼 있는 부피식유량계 교정장치(PIPE PROVE) 교정, 한국가스공사,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기타 제조업 등 국내의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중인 액체 및 기체 유량계 교정뿐만 아니라 트루크메니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등 해외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서 사용 중인 다양한 종류의 유량계를 교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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