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RCEP 제18차 공식협상이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FTA교섭관을 수석대표로 산업부, 기재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정부대표단 약 50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18차 협상에서는 일본 고베에서 열린 지난 17차 협상 논의 결과에 따라 각국이 상품ㆍ서비스 후속 양허안을 교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접근 협상을 한층 심도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재권ㆍSPSㆍ원산지 등 12개 분야에서 협정문 협상 가속화 노력도 병행한다.
RCEP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까지 16개 나라가 참여하는 거대 무역협정으로 회원국을 모두 합치면 세계 GDP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 2013년 5월 협상을 시작한 RCEP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무산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RCEP은 아태 지역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우리로서도 아세안,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거대 유망시장에 대한 교역ㆍ투자 다변화, 역내 규범 통일ㆍ비관세장벽 완화 등을 통한 우리 기업 수출 확대 기반 마련 차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RCEP 참여국들은 정상 지침인 ‘조속한 타결’을 위해 이번 협상에서 최대한 진전이 필요하다는 데 시급성을 공유하고 있어 향후 협상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우리 정부도 RCEP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적극 기여하면서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