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ㆍ소방당국은 강풍을 타고 번진 강원 강릉과 삼척 대형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7일 일출과 동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강릉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민가 30채를 집어 삼켰고 이재민 2500 여명은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불이 시내 인근 강릉교도소까지 번지자 제소자 330명을 영월교도소 등으로 옮길 예정이었다가 교도소 인근의 불길이 잡히면서 취소됐다.
앞서 삼척 도계에서 발생한 산불도 강풍을 타고 산 정상으로 밤에도 계속 번지고 있다.
날이 어두워져 진화 작업을 펼치던 헬기는 철수하고 인력만으로 산불 확산 방지에 초점을 두고 방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3시 27분께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민가를 덮쳐 민가 30채와 산림 30㏊를 집어삼켰다.
앞서 오전 11시 40분께 삼척시 도계읍 점리에 있는 야산 중턱에서도 산불이 나 폐가 1채와 산림 10㏊를 태웠다.
오후 5시 30분부터 차량이 통제됐던 남강릉IC~북강릉IC 구간은 오후 10시를 기해 전부 해제됐다.
산림 당국은 강릉산불 진화에 2000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다. 군 당국도 인근 부대에서 2000명을 지원한다.
강원지방경찰청도 도내 3개 기동대 의경 300여 명과 강릉경찰서 전 직원을 재난 현장에 투입, 산불 진화 등을 총력 지원키로 했다.
당국은 진화헬기도 7대를 띄우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진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오전 내로 완전히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