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모교 강연에서 여성의 노동 참여를 높여 경제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모교인 브라운대학 강연에서 “여성의 노동 참여를 높임으로써 국내총생산(GDP)을 5% 늘릴 수 있다”며 여성 참여를 촉진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브라운대학이 여학생을 받기 시작한 지 125주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의 일환이었다. 이 대학 출신인 옐런은 이날 강연에서 금융정책이 아닌, ‘경제에 있어서의 여성 참여’라는 이례적인 주제로 여성의 사회 진출의 역사와 과제를 역설했다.
옐런 의장은 “수년 동안 여성의 노동 참여가 직장의 안전과 생산성 향상 및 미국의 거시 경제 측면에서의 성공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여성의 노동 참가율이 1990년 이후 침체, 2010년에는 선진국 22개국 중 17위로 떨어졌다고 지적, 장시간 노동과 비싼 보육비, 육아 · 간병 휴직 보상 부족 등을 여성의 참여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인구의 고령화와 생산성 향상이 저하하는 문제에 직면한 미국 경제에 여성의 불참은 “많은 능력의 낭비, 생산 능력의 막대한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휴직 보상이나 양질의 합리적인 가격의 보육 서비스 등 가정과 직업의 양립을 촉진하는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정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가 여성의 노동 문제에 임하고 있으며, 세제 개혁안에는 보육비 감세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