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호승기업ㆍ태우산업(조선기자재), 금강스틸(철강), 캐스트정보(방송기자재 유통) 등 4개 기업이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샷법 적용 기업은 총 32개 업체로 늘어났다. 원샷법은 작년 8월부터 시행돼 매월 4~5건의 승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서비스 기업이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으면서 서비스업종에서도 자발적 사업재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원샷법은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기업에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취지로 상법ㆍ세법ㆍ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번에 풀어주고 세제ㆍ자금 등을 일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철판절단’이 주요 매출원인 중소기업 금강스틸은 생산설비 매각으로 기존 사업을 축소하고 T사와의 전략적 제휴협정을 바탕으로 ‘파우더형 강관용 폴리에틸렌 코팅기술’을 도입해 고부가가치 신제품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호승기업은 국내 조선업체에 보일러, 열교환ㆍ해수담수화 설비 등 선박기관실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회사 보유 두 개의 공장(녹산, 명례) 중 하나(녹산)를 매각하고 기존에 보유한 오수처리 기술과 신규 연구개발(R&D)을 통해 축산ㆍ음식물 폐수 처리시설 분야로 신규 진출하기로 했다.
태우산업은 선박 판넬ㆍ의장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며, 조선업 불황 등에 따라 조선기자재 생산량을 감축하고 자회사인 태우이엔티를 통해 생산 공장ㆍ설비를 확충해 천일염 자동채염기 제조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방송ㆍ영상 관련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는 캐스트정보는 최근 방송장비산업 과잉공급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건설용 구조물 제조 기술을 가진 피앤케이에코社를 인수, 건설용 가설재 사업에 신규로 진출한다.
한편, 현재까지 기업활력법이 승인된 32개 기업을 보면 조선ㆍ해양플랜트 13개, 철강 6개, 석유화학 3개 등 3대 구조조정 업종이 22개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로 보면 중소기업 23개, 대기업 5개로 중소ㆍ중견기업이 전체의 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