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25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에 대해 “국민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문 후보 선대위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의원이 전날 광주 유세에서 국민을 ‘짐승’에 비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변인은 전날 박 위원장이 광주 지원유세 중 “내 주위에는 문재인을 찍겠다는 사람을 본 사람도 없고, 문재인을 찍겠다고 하는 말을 들어본 일도 없는데 왜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보다 여론조사가 조금이라도 높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박 위원장은 이어 “사람을 상대로,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짐승을 상대하거나 애완견, 또는 유령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99%”라고 설명해 논란을 키웠다.
홍 대변인은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겠다고, 더 나아가 안철수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찍겠다는 국민은 짐승, 애완견, 유령이란 말인가”라며 “박 위원장 말대로라면 국민 70% 안팎이 짐승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국회부의장이기도 한 박 의원이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부정하고 있다”며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 구성원으로서, 지지자의 뜻을 모아 정치를 하는 정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주선 위원장은 국민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