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5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당의 방침에 대해 “기존 입장에서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면서 독자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열린 ‘여성신문 및 범여성계 연대기구’ 주최 성평등정책 간담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말한 것이냐’는 확인 질문에도 “네”라고 대답했다. 당의 3자 단일화 추진이 향후 선거전략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바른정당은 대선을 불과 15일 앞둔 상황에서 약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를 열고 유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 간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도 유 후보는 “저는 (대선까지) 남은 15일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완주 의지를 거듭 확인한 바 있다.
유승민 후보의 대변인 단장을 맡고 있는 지상욱 의원도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 후보가 반대의사를 갖고 지켜보겠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어제 모였던 분들 중에 반수는 ‘단일화 같은 걸 하면 좋겠다’라고 했고, 반수는 ‘단일화하면 안 된다 그냥 후보가 완주해야 된다’ 이런 의견들이 있어서 팽팽한 의견의 토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반수 일부에서 3자 단일화를 제안을 했다”며 “당시 의총에서 유승민 후보는 본인은 3자 단일화에 대해서 분명히 반대한다는 의사를 거기서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후보는 반대를 했지만 3자 단일화를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어서 그‘렇다면 마음대로 해봐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