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미래사이언스(전 한경희생활과학) 대표가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10일 한 대표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한경희 대표를 고소한 A씨는 고소장에서 “한 대표가 지난해 5월 자금난을 겪자 신주를 발행할 의사도 없으면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계약을 맺어 납입대금 8억 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발행기업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뜻한다. 기업으로서는 장기자금 조달이 용이해 회사채의 일종으로 종종 발행한다.
한 대표는 1999년 생활가전업체 미래사이언스를 설립한 여성 벤처기업인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는 스팀청소기를 개발해 히트를 쳤으며 연간 1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수기와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실적이 악화됐다.
2014년부터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당기순이익이 300억 원 이상 적자가 나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채권단에 의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워크아웃 프로그램 ‘체인지업’을 가동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