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이 2017년도 태양광 대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이날 수원 이비스 호텔에서 2017년도 태양광 대여사업자와 ‘2017 태양광 대여사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올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대여 사업자가 가정주택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유지ㆍ보수까지 책임지는 민간 중심의 태양광설비 보급 모델이다.
주택 소유자는 초기 비용부담 없이 태양광을 설치하고, 대여사업자는 대여료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에너지공단은 올해 총 1만3000가구(14.5MW) 보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질적 성장에 주안점을 둬 공공 임대주택 등 에너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한 태양광 설비 보급과 사회 공헌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0일까지 공모를 통해 대여사업자를 모집했으며, 상향된 신용등급ㆍ시공실적 기준에 부합하는 에스파워, 해줌, 에너리스, 태웅이엔에스, 인피니티에너지 총 5개사를 선정했다.
오늘 협약식에 참여한 5개 대여 사업자는 공단과 협력해 올해 보급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신산업 대표 모델 정착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에너지공단은 지난해 말 개편된 가정용 누진제를 반영해 대여료 상한액을 기존 7만 원에서 4만5000원으로 인하하고, 신청 대상도 기존 월평균 전력사용량 350kWh 이상 가구에서 300kWh 이상 가구로 확대했다.
고재영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태양광 대여사업은 기존 보조금 의존형 체계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의 태양광 시장을 확립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올해는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한 만큼 신재생에너지 신규 시장 창출과 보급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사업자와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추진된 태양광 대여사업은 그간 정부 보조사업 위주로 추진돼 온 태양광 설비 보급을 별도 예산 없이도 보급 확대가 가능하도록 한 시장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제도 도입 이후 총 2만1224가구(22.7MW)에 보급을 통해 약 7000toe의 에너지 절감과 약 190억 원의 국고보조금 절감효과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