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주총-종합] 김수천 사장, 실적ㆍ재무구조 개선ㆍ배당 과제

입력 2017-03-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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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아시아나항공이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 실적 개선, 배당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31일 오전 제2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제29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가지 안건을 처리했다.

김 사장은 주총에서 지난해 5년 만에 흑자전환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투자와 경쟁력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3000억 원"이라며 "사드(THAAD) 배치때문에 중국노선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중국 노선을 동남아ㆍ일본ㆍ유럽 노선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경제의 저성장 기조, 유가 상승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환율 불안정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특히 항공사의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이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할 전망이다. 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료비 부담이 지난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도입 유가가 높은 편이었기 때문에 올해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는 약 13%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A350)
(사진= A350)

주총에서는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주총에 참석한 주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24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걱정된다"며 "부채가 아직도 6조4820억 원으로, 올해 더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배당과 주가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금호아시아나 항공은 올해를 포함해 8년 째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지 못 하고 있다.

주주는 "대형항공사 적자 노선을 주로 운행하는 LCC는 올해도 배당한다"며 "주주들이 회사에 바라는 것은 배당과 주가 상승 두 가지인데, 금호아시아나는 두 가지 모두 불합격"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총 안건으로 △제29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건이 올라왔으며,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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