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히어로 영화 '블랙 팬서'가 부산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이에 자갈치시장 일대를 비롯해 부산의 특정 지역이나 도로가 영화 촬영으로 인해 통제될 전망이다.
마블 측은 17일 자갈치 시장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부산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영화사는 "블랙팬서는 영화 특성상 자동차 추격신 등 액션신이 많고 야간에 도심에서 총기와 헬기 촬영신도 있어 소음에 따른 부산 시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며 "사전 홍보와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21일 오후 8시부터 익일 오전 6시30분까지는 광안리해변로(광안리해수욕장 앞 도로)에서 촬영이 예정돼 있다. 해당 시간 동안 광안리해변로 2차선은 완전 통제되며 인근 교차로 및 골목은 부분 통제된다.
22일에는 사직사거리와 과정교, 23일은 영선대로와 과정교, 24일과 25일은 광안대교, 28일 동서대 인근, 29일 영도 와치로 일대에서 촬영이 이뤄진다.
마블 측은 지난해 9월부터 부산에 머물면서 6개월 동안 부산촬영 준비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블 스태프 150명에 한국영화 스태프 150명이 참여하고 보조출연, 통제요원 등 총 2000여 명의 인력이 이번 영화 촬영에 참여했다.
자동차 추격신을 비롯해 액션신에 모두 150대의 차량과 700여 명의 배우 및 엑스트라가 동원돼 부산에서 소요된 제작비만 5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블 측은 부산의 아름다움을 영화에 담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부산 시티 투어 버스'는 물론 전광판이나 포스터 등 부산을 알리는 여러 장치를 영화 속 장면에 노출하기로 했다.
라이언 쿠글러 '블랙팬서' 감독은 "부산은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고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현대적인 건축물과 전통적인 건물이 훌륭히 조화를 이룬다"며 "내 고향 북부 캘리포니아를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블랙팬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마블의 새 캐릭터 블랙팬서의 솔로 영화다. 지구에서 가장 강한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적들의 위협에 맞서 와칸다와 전 세계를 지켜내는 이야기다. 2018년 2월 개봉 예정.